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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종합

“광주만의 문제 아닌 한국경제의 미래”

호소문 전문


“광주만의 문제 아닌 한국경제의 미래”



[경찰기독신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황현택 광주시의회 산건위원장, 광주시 공무원 등과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협조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현대자동차 가족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현대자동차 하부영 지부장과 노조원 여러분!

 

저희는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울산에 왔습니다갈등과 대립이 아닌 상생과 연대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60년간 세계사에 유례없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이러한 산업발전은 울산시민 여러분과 현대자동차 가족 여러분의 헌신적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한민국은 저성장과 일자리 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누구보다 여러분께서 뼈저리게 느끼고 계시겠지만울산경제도 예전 같지 않고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광역시의 형편은 더욱 어렵습니다.

 

광주는 2012년 이후 매년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습니다일자리가 부족하고 살기가 팍팍해서 지난해에도 8100여 명이 광주를 떠났고이들 중 66%가 20~3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일자리절벽이 인구절벽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광주는 절박함과 위기감을 갖고 4년 전부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일할 곳이 없어 고통받고 좌절하는 광주 청년들의 유일한 희망입니다아울러 한국경제가 직면해 있는 저성장양극화국민 삶의 질 저하저출산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입니다그만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과제가 되어 이 일의 성공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존경하는 현대자동차 가족 여러분!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온 노동자 입장에서 여러분이 느끼는 절실함과 위기감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일자리를 빼앗거나 노동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업이 결코 아닙니다기존 일자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노와 사가 함께 잘 사는 노사상생형 모델이고국민들이 모두 함께 잘 사는 사회통합형 모델입니다.

 

한국경제가 지금과 같은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안고가면지금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일자리도 사라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구조개혁을 통해 선제적으로 일자리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독일영국아일랜드 등 경쟁력 있는 많은 국가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여 오히려 노동이 더욱 존중받고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낸 경험들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이 모델을 자동차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산업으로광주에서 전국 지자체로 확산시켜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그리할 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지금 있는 일자리들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새로운 일자리창출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절실합니다정부와 정치권경제계와 언론 등 전국적 관심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쏠려 있습니다.

 

울산시민 여러분현대자동차 가족 여러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에 힘을 모아주십시오광주에서 시작된 새로운 바람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고미래가 되어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부디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청년들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합니다우리가 지금 함께 하지 않으면 노와 사한국경제와 국민 모두 지금보다 더욱 어려워집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함께 해주십시오.

울산시민과 광주시민이 상생하는 길입니다.

 

2018. 11. 30.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김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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