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스 킹 목사, “비폭력철학, 한반도 문제 해결해야”
“대화로 상대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기독신문 = 정연수 기자]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1929~1968) 목사의 막내딸인 버니스 킹 목사는 4일 비폭력철학을 바탕으로 한 대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니스 킹 목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 분단과 '남·남 갈등'에 대해 “내가 올해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비폭력 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의미가 있다. 현재 한국사회의 갈등을 보니 아버지가 주창해 온 비폭력 운동이 상기된다. 그 철학과 방법론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무엇보다 대화로 상대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니스 킹 목사는 미국 흑인의 인권을 회복시킨 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막내딸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지난해 이영훈 목사가 마틴 루터 킹 목사 50주년 추모행사에서 설교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초청이 이루어졌다.
회견에서 버니스 킹 목사는 “교회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서로 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교회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버지의 암살에 대한 분노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에 대한 분노관리는 현재도 컨트롤하는 중이다”며 “분노를 가지고 있으면 내게 독이 된다. 분노 앞에 긍정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가져야 한다. 나는 어머니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모습에서 관리하는 방법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분노관리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 문제해결은 자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스스로 변해야 한다. 나는 흑인이 처해있는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 저항운동이 간디의 운동과 다른 점에 대해 “차이점은 믿음의 차이다. 아버지의 비폭력 저항운동이 인류에 더 집중한 점이다”면서 “갈등해결은 서로를 바꾸려 하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버니스 킹 목사는 인권운동가이자 목사이다. 따라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버니스 킹 목사는 “미국은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국가다. 미국 법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종교의 자유가 있고, 다른 사람의 견해를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동성애 결혼에 대해 교회들조차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동성애 문제는 자세하게 답해드리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한 걸음 물러섰다.
이어 “이런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서로 존중하지 않고 차이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서로 존중하고 차이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긴장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계속해서 논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로의 차이점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남침례교 소속 목사인 버니스 킹 목사는 현재 마틴 루터 킹 센터에서 아버지가 주창한 비폭력 저항운동에 대한 철학과 방법론에 대한 교육 등을 맡고 있다.
정연수 기자 pcnor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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